기생충 영화 줄거리/해석 리뷰

※ 본 블로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였으므로 스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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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복선을 담고 있어 상영 전부터 눈길을 끌었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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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줄거리

 영화 기생충은 이름에서부터 영화의 내용을 내포하고 있는데요, 영화의 메인 배우인 기택(송강호 분)의 집이 일반 서민의 반지하 방이라는 점에서 줄거리를 짐작하게 해줍니다.

 영화 기생충은 하류층에 가까운 기택(송강호 분)의 가정을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기택의 아내 충숙(장혜진 분) 장남 기우(최우식 분)와 여동생 기정(박소담 분)을 중심으로 기우가 명문대생 친구로부터 박 사장(이선균분)의 집 첫째 딸 다혜의 영어 고액 과외를 소개받게 되며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기우는 귀여운 여고생 다혜의 영어 과외를하면서 능수능란한 말주변과 상황 대처력으로 사모님 연교(조여정)와 다혜의 환심을 사게 되어 정식으로 영어 과외 전담을 하게 되는데요, 동시에 그 집 막내의 사차원끼 어린 산만한 행동을 보고 자신의 여동생을 지인이라며 미술치료사로 붙여줄 기회를 탐하죠. 냉정하고 약삭빠르며 기우의 동생답게 말주변 역시 청산유수인 기정은 사모님 연교를 단숨에 빠져들게 하여 미술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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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남매가 고액 수입이 생기게 되자 둘은 운전기사와 가정부의 일자리를 탐하여 그 집을 숙주 삼아 꿰차게 됩니다. 
남의 집에 침입하여 산다는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 숨바꼭질과도 비슷한 면이 있는데요, 고용되어 합당하게 일을 한다는 부분은 이 영화만의 특징입니다.

 부유한 박 사장과 조여정은 막내아들 생일을 기념 삼아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를 듣고도 캠핑을 갑니다. 이 영화의 본격적인 전개는 개인적인 견해에서 이 부분부터 시작한다고 보입니다. 이전에 그만두었던 가정부가 때마침 다시 찾아오게 되면서 지하에 있는 또 다른 기생충이 드러나게 됩니다. 기택의 가족이 박 사장의 집에 들어오기 전부터 직전부터 숨어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현재 가정부 충숙의 가족과 이전 가정부의 가족의 기싸움은 이전 가정부 가족을 지하에 가둬두면서 마무리가 되는가 싶었습니다.

 서로 집을 차지하겠다는 두 가족의 싸움은 평화롭게 일하는 박 사장을 숙주로 표현했습니다. 또한 그 집을 쓰고 음식을 먹고 편안하게 이용하려는 두 가족을 기생충으로 표현했다는 면에서 독특해 보입니다.

 

 기생충으로 묘사된 두 집안이 부잣집을 차지하겠다고 싸우는 사이 박 사장의 가족이 캠핑이 불발되어 집으로 오게 되고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오는 기택의 집은 물난리를 겪어 체육관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여기서 기우는 '아버지 이제 계획이 뭐예요?'라고 묻게 되는데 기택은 '무계획이 가장 좋은 계획이다. 계획을 짜봤자 계획대로 되질 않으니 계획을 짜지 않는 게 가장 좋은 계획이다.'라고 말을 하게 되는데요, 이 얘기와 동시에 기택의 심경과 태도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후 다송의 생일파티에 초대받은 기택의 가족은 각자 같은 집에 머물며 동상이몽을 펼치게 됩니다.

 박 사장과 인디언 분장을 한 기택은 기정이 다송에게 케이크를 들고 올 때 습격하는 역할을 하여 다송의 트라우마를 없애는 역할인데요, 그 사이 기우와 지하실에서 몸싸움을 하던 이전 가정부 문광의 남편이 칼을 들고 기정을 찌르면서 생일파티는 그야말로 난장판이 됩니다.

 지하실에서 올라온 문광의 남편의 냄새에 코를 막는 박 사장을 기택은 자신의 냄새를 들킨 마냥 칼로 찌르게 됩니다.

 그렇게 그날을 마지막으로 기택은 어딘가로 '증발'하게 되고, 기정은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세상을 뜨게 되며 기우와 충숙만이 반지하 방에 남게 됩니다. 

 그러나 가끔 기우는 이전 집이 생각이 나서 산을 올라 내려다보게 되고, 그 집 센서가 있는 지하실에서 신호라도 보내듯 불빛이 깜빡입니다. 모스부호죠. 기존에 다송은 불이 깜빡이는 걸 목격하게 되지만 전혀 무슨 뜻인지 알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아들 기우는 용케 해석해내고 답장까지 쓰게 됩니다. 이는 하층민 기택과 소통이 되지 않는 상류층 다송을 비유한 것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같은 하층민인 기우와는 어려운 모스부호도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통한다는 의미를 지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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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예술영화로서 몇 가지 특징을 보입니다.

영화 기생충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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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간 구조를 수직적으로 묘사

 영화에서는 고액과외를 가는 기우를 높은 곳을 오르는 장면으로 계층 간 차이를 묘사했습니다. 

 하류층 기택의 가족은 반지하 방에 살며 꼽등이에 시달리고 소독차를 반기지만 박 사장의 집은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에서부터 느껴지죠. 

 또한 비가 왔을 때 박 사장은 미세먼지가 씻겨내려가서 공기가 맑아진다고 좋아하지만 기택의 가족은 물이 넘쳐 홍수가 나 마을 체육관에 모여 수재민이 되어야 하는 현실로 표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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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사에게서 지하철에서 맡아본 무말랭이 냄새가 나

 박 사장은 기택을 기사로 고용하며 사람과 사람의 경계인 '선'을 중요시하는 인물입니다. '선'을 넘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박 사장은 기택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선'을 넘는다고 얘기하게 되는데요, 기택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알아차린 건 박 사장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다송은 기택의 몸에서 나는 냄새와 가정부인 충숙의 몸에서 나는 냄새를 번갈아 맡으며 둘의 몸에서 같은 냄새가 난다고 얘기했는데요, 기정은 몸에서 나는 냄새가 세탁세제 냄새가 아닌 지하방 냄새임을 얘기하며 이곳을떠나야 한다는 얘기를 하게 됩니다.

 기택이 박 사장을 통해 냄새에 대한 얘기를 듣고부터는 심경 변화가 상당했습니다.

 다송의 생일파티 때 칼을 자고 찌를 때 역시 박 사장이 지하실 냄새에 코를 막았던 타이밍이라는 게 절묘하게 맞아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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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혁의 선물, 산수경석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기우는 고액과외를 가면서 친구 민혁이 준 산수경석을 애물단지처럼 소중히 여기며 행운을 불러 줄 것이라 여기며 집에 물난리가 났을 때도 산수경석을 지킵니다.

 다송의 집에서 생일파티를 할 때, 지하실의 문광 남편을 죽이러 갈 때도 산수경석을 이용하죠. 

 그러나 도리어 산수경석으로 본인의 머리를 맞고 죽을 고비를 맞게 되자 산수경석은 냇가의 돌무더기에 내놓아지게 됩니다. 

 기우는 아버지와 모스부호를 통해 전등의 깜빡임으로 소통하며 더 이상 그 집에 숨어살지 않겠다며 결국엔 그 집을 사겠다고 결심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장면을 기우의 단칸방 모습으로 끝마칩니다. 이를 통해 현실은 지하방에서 글을 쓰는 하류층민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단 사실을 직시하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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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의 총평

 굳이 나누고 싶진 않지만 나를 저 두 부류 중 어딘가에 포함시킨다면 어느 부류로 나눌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박 사장보다는 기댁 쪽에 포함시켜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해지는 영화였습니다.

 영화에서는 기생충을 가정으로 표현을 했지만 꼭 가정에 국한되지 않고 회사에서 기생한다고도 볼 수 있겠더라고요.(그런 면에서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봉준호의 이번 영화는 인실(인생 실전)을 저격한 내용이 아닌가 싶어 뒤통수를 탁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영화 안의 배우들에게 연민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우리 사회 현실을 냉혹하게 표현한 작품이기에 더 마음이 아팠던 영화였습니다. 

 보고 난 후 생각이 많아졌던 영화..  특히 물난리를 겪었던 장면이 뇌리에 박혀 잊히지가 않네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마음이 들고 동시에 영화 속 기택의 '무계획이 가장 좋은 계획이야.'가 오버랩이 되는 뜻깊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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