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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스트 줄거리/해석 리뷰 본문
※ 본 블로그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비스트 줄거리
"우리 모두 마음 속에 짐승 하나씩은 갖고 살잖아. 그게 나온거지."
영화 속 국과수 부검의의 말입니다. 이 말이 비수를 찌르듯 주인공 이 말이 비수를 찌르듯 주인공 정한수(이상민 분)의 아픈 곳을 찌르는 듯 합니다. 한수는 형사계의 에이스이자 강력계1팀 형사팀장입니다. 에이스인만큼 직속상사 성과장의 총애를 사면서 과장으로의 진급을 바라보고 있는데요, 진급을 하기 위해 적당한 구실이 있어야 하다는 이유로 사건 해결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강력계2팀 형사팀장 한민태(유재명 분) 역시 과장으로의 진급을 노리며 정팀장과 라이벌 관계로 다투게 됩니다. 이 둘은 인천 여학생 살인사건을 수사하며 사건을 해결하면 진급이 될거라는 믿음으로 공조수사하게 됩니다.
임춘배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3년 옥살이를 한 범죄자였고 자신을 억울하게 옥살이 시킨 자에게 복수를하려 정팀장이 맡고 있는 사건에 대해 비밀스럽게 차 안에서 딜을 하게 되는데요, 정팀장에게 소스를 주는 댓가로 임춘배는 자신을 옥살이 시킨 자를 정팀장의 총으로 사살하여 함께 차를 타고 도주하게 됩니다. 정팀장은 자신이 마치 짐승이 된 것같은 괴로움에 빠지죠..
이후 여학생 살인사건에 대해 정팀장과 라이벌 한팀장은 공조하여 한 빌라촌에서 두 명의 타겟을 잡아 수사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디렉션을 주는 형사에이스 정팀장은 신중하기 그지없었는데 두 명 중 가장 유력한 용의자만을 타겟으로 하고 대기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 광역수사대에서 자신들이 수사를 맡고있는 큰 스케일의 사건이니 손을 떼라고 합니다. 광역수사대는 연쇄사건 등 큰 사건을 맡고있는지라 철수위기에 놓였지만, 이 사건을 해결하게 되면 진급은 따놓은 당상이라는 생각에 한팀장은 막무가내로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 그의 빌라로 침입하게 되고 이를 놓칠새라 정팀장 역시 뒤를 쫓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팀장의 부하직원과 용의자는 몸싸움 중 창 밖으로 떨어져 숨을 거두게 되고 정팀장은 그 집에서 살인장소와 살인의 단서를 찾게됩니다. 그러나 용의자를 사살했다는 확신과 동시에 한팀장은 독단적인 움직임으로 정팀장의 부하직원을 죽게한 책임을 물으며 모두의 질타를 받고 징계위기까지 가게되고, 부검의인 정팀장의 아내는 용의자의 몸상태로는 살인을 할 수 없어 범인일 수 없다고 알립니다. 비극적인 소식들에 징계위기인 한팀장이 정팀장에게 그 날 일에 자신을 변호해달라는 부탁을 했고, 정팀장은 라이벌 한팀장을 생각해 진술서를 찢고가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는 한팀장은 임춘배가 죽인 자를 수사하며 총탄이 밝혀지고 이 총탄이 정팀장의 총탄임을 짐작하게되어 수사를 진행하려 하지만 이후 정팀장의 보은을 전해듣고 상사로부터 비난을 듣게됩니다. 죄가 드러날까 두려운 정팀장은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계속된 범죄를 저지르게 되고, 동시에 과장으로의 진급을 위해 진짜 여중생 살인범을 잡으려 은신처로 숨어들어가게 되면서 한팀장과 정팀장의 운명은 갈라지게 되는데요,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의 사욕을 위한 진정한 짐승이 나타나게 됩니다.
영화 비스트 해석
영화 비스트 제목의 의미
비스트[Beast]는 짐승이라는 의미입니다. 영화 상 표현에 의하자면 '우리 안의 짐승'이라는 의미인데, 의역하자면 '우리 마음 속 본성'이라는 말과 상통합니다. 우리는 항상 순탄한 삶을 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길을 평탄하고 일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편법'이라는 것을 쓰기도 합니다. 물론 바람직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가 사는 삶이 더 평안해진다면 욕심을 부리게되고 욕심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못하게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 비스트에서는 우리 안의 본성 혹은 본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범죄자 임춘배와 정보를 밀거래 한 정한수
임춘배는 정한수의 총을 뺏어 살인을 저지르게 됩니다. 얼마나 큰 정보를 주길래 살인을 할 정도의 베짱이 있었던 걸까요? 정한수는 한민태와 진급에 있어 서로 경쟁을 하게 됩니다. 물론 유력한 진급인사는 정한수이지만 선두자리를 빼앗으려는 2인자의 혈투 역시 가상하기에 정한수는 이 경쟁에서 그저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임춘배의 살인을 묵인한 댓가로 정한수는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데, 그래서 일까요? 이 영화의 제목이 짐승을 뜻하는 '비스트'라는게.. 거짓말은 더 큰 거짓말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한 가지를 눈감아 준다면 더 큰 위험을 감수해야겠죠. 살인을 눈감아 줄 정도의 정한수는 경찰로서는 하지 못할 범법행위를 저지르게됩니다. 짐승이 되어가는거죠. 그러나 자신의 부귀를 위해 짐승이 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짐승은 단지 정한수만은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욕심과 부귀, 더 큰 행복을 위해 짐승이 되어가는 그들.. 영화를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한수, 나는 네가 가끔 악당인지 경찰인지 헷갈려.
라이벌 한민태 팀장의 대사입니다. 주인공 정한수는 예고편에서도 보이듯이 항상 겁에 차있는 눈빛입니다. 열 세토막의 시신과 승진에 대한 갈망, 그리고 라이벌이 정한수에게 겁주듯 던지는 대사는 마음 속 사욕을 누르기 위한 견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라면 모두 자신의 사욕을 채우기 마련입니다. 사욕을 위해 어느정도의 부도덕한 행위를 일삼기도 하고 비양심적인 행동도 한다는 면에서 이 대사는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던지는 대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대사를 들었을 때 과연 한민태 자신은 양심적인 경찰이라고 할 수 있는지 역시 생각해봐야했고 마찬가지로 나 자신에게도 본분을 양심적으로 행하고 있는건지 성찰할만했습니다.
영화 비스트 총평
영화의 줄거리에서 여러 사건들이 결국 한 사건에 영향을 줍니다. 임춘배의 살인과 총알, 그리고 연쇄살인사건, 라이벌 형사 사이에서의 동료애의 영향, 용의자의 체포와 승진.. 이 모두가 주인공 정한수의 마인드 케어와 앞으로의 행동에 많은 영향을 주면서 사건이 파국으로 치닫지만, 우리가 무엇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봐야 하는지를 분산시킨다는 것은 이 영화의 단점이었습니다. 제 관람평을 비유하자면 큰 나무 하나에 잔 가지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액션이 가미된 영화인 만큼 몰입도만큼은 뛰어났습니다. 그러나 연계된 사건이 많은 만큼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집중도가 흐려지는 부분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그렇지만 주연 이성민의 연기는 연기파 배우인만큼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습니다. 이성민 배우의 눈빛과 동작, 손짓 하나하나는 보는사람 마저 긴장시킵니다. 라이벌 배우 강력2팀 팀장 한민태역을 맡은 유재명 배우 역시 이성민에 뒤쳐지지 않을 정도로 티없는 연기를 보여주어 팽팽한 긴장감에 두 사람이 나오는 신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반전이 있는만큼 실망감만을 주는 영화는 아니었기에 스릴있는 감상을 하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액션 스릴러를 좋아하고 장면과 장면 사이의 이해도가 빠르신 분이라면 영화 비스트 빠르게 이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상 영화 비스트 리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