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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 줄거리/해석 리뷰

투게더라이프 2019. 6. 21. 17:42

※ 본 블로그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트렌드도 변합니다. 그래서인지 시대간 소통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그 속도는 더 빨라지지만 시대가 지나도 변함이 없는 영화가 있습니다.

 20년 전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이 찾게 하는 1994년 영화 레옹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 레옹 줄거리

 마틸다(나탈리 포트만)는 마약 딜러인 의붓아버지와 함께 살며 불우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맞고 혼나고 쫓겨나는 것에 익숙해 담배도 빨리 배운 우울한 내면을 지닌 어린 아이입니다. 그의 옆집엔 킬러 레옹(장 르노)이 숨어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마틸다가 슈퍼에 심부름을 다녀오는 사이 형사 스탠스필드(게리 올드만)가 자신의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 마틸다까지 죽이려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는 천연덕스레 레옹의 집으로 가서 벨을 누릅니다. 자신의 집인척 하려는거죠.

 레옹의 직업은 킬러. 형사를 피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난감하기는 레옹도 마찬가지였지만 마틸다를 살리기 위해 문을 열어주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레옹은 정체를 숨기기 위해 선글라스를 끼고 사람을 죽이는 잔인한 킬러지만 화분을 키우고 우유를 먹는 등 따뜻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이런면을 보고 마틸다는 레옹에게 자신에게 '사랑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말까지 하며 머리에 총을 겨누기도 하죠. 

 첫사랑에 실패한 적이 있는 레옹은 사랑이 얼마나 아프고 힘든 일인줄 알기에 여러번 마다하지만 사랑과 재채기는 숨길 수 없다고 했나요?

 결국 레옹도 마틸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게 됩니다. 

사면초가 상황에서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는 씬(scene)

 레옹은 킬러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비밀스러운 은둔생활을 할 수 없어 금방 자신의 위치를 들키게 되고 이에 레옹과 마틸다는 도망치게 됩니다.

 레옹은 형사를 피해 도망가려하지만 어린 마틸다를 먼저 도망보내고 자신은 목숨을 잃게 됩니다. 


영화 레옹 해석


레옹의 선글라스, 그리고 화분과 우유

 이 영화에서는 레옹의 아이템을 통해 레옹의 성격을 알려줍니다.

 선글라스는 비유하자면 타투와도 비슷한 소품입니다. 자신의 외면을 강화시켜주죠. 그러나 속이 여린 사람들이 겉을 강하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레옹의 속은 아이와도 같이 순수했습니다.

 매일 아침 우유를 먹고 뿌리없는 화분을 돌보는 모습에서 그의 내면을 볼 수 있죠.

 레옹은 화분에 물을 주며 이런 얘기를 합니다. '제일 친한 친구야. 항상 행복해하고 질문도 안 해. 꼭 나같지? 뿌리도 없거든.'

 레옹은 화분을 자기자신이라고 생각하며 연민을 가지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마틸다는 레옹의 화분을 공원에 뿌리내리고 살라며 심어주죠. 

 마틸다는 얘기합니다. 자신은 이미 다 자랐고 나이만 먹으면 된다고..

 우유를 먹는 레옹은 얘기합니다. 자신은 몸은 다 컸지만 아직 어린게 문제라고.

 우유를 좋아하는 레옹과 대비되게 몸은 어리지만 담배를 피고 술을 마시는 마틸다의 모습. 두 사람은 서로의 부족한 면을 보완해주며 사랑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는 게 항상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어릴 때만 그래요? / 삶은 언제나 힘들지.

 불우한 가정에서 힘들게 자란 마틸다는 레옹에게 삶에 대해 묻습니다.

 "사는 게 항상 이렇게 힘든가요? 아니면 어릴 때만 그래요? "그러자 레옹은 초연하게 대답합니다. "삶은 언제나 힘들지."

 첫사랑에 실패하여 킬러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 이후로 힘든 삶을 살아왔던 레옹에게 어려운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여기서 두 사람의 성격이 보이는데, 힘든 삶에 대해 정면돌파하는 마틸다의 당돌함과 삶이 항상 힘들겠거니 마음 속으로 품고만 살아가는 레옹의 소극적 태도가 보입니다.


영화의 명곡 'Shape of my heart'

 영화에서는 shape of my heart라는 ost를 쓰고 있습니다. 슬픈 멜로디와 음색이 인상적인 음악인데요, 레옹의 주제가답게 이 영화의 분위기를 한껏 담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레옹을 모티브로 한 노래는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아이유와 박명수가 부른 'LEON(2015발매앨범)'이 있습니다.

노래에서는 마틸다와 레옹의 모습을 묘사하면서 둘의 성격을 아주 잘 묘사했죠. 아이유는 이 앨범을 통해 마틸다를 아주 잘 표현하면서 영화 레옹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습니다.


영화 레옹 총평

 지금 봐도 세련된 마인드의 마틸다와 순수한 영혼 레옹, 둘의 조합입니다.

 특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마틸다의 초크목걸이를 주변에서 심심지 않게 볼 수 있었죠.

 영화를 보면서는 둘의 성격에 주안점을 두지 않았기에 이해하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소품과 행동을 통해 보이는 그들의 성격이 영화에 대한 이해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또 한 편으로는 삶을 살면서 레옹처럼 비관하면서 살기보다는 마틸다처럼 부딪치며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 영화를 보며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영화 자체에서 가장 강렬했던 것은 마틸다의 마인드가 아닐까 싶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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