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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함도 영화 줄거리/해석 리뷰 본문
※ 본 블로그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스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군함도 영화 줄거리
돈을 벌기 위해 하시마섬으로 들어가는 조선인 경호(황정민 분)과 그의 소중한 딸 소희(김수안 분)는 안전할거라는 생각만으로 탄광촌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힘 좀 쓴다는 칠성(소지섭 분)과 그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말년(이정현 분) 역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고 험난한 전쟁 중에서도 일본으로 발걸음 하게 됩니다. 그들과 화합하며 눈치를 보고 탄광촌의 일을 하게 되는 박무영(송중기 분)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나 하시마섬에서는 조선인의 편에 서면서도 친일의 앞잡이로 윤학철(이경영 분)이 있었고, 조선인들은 윤선생으로 불리는 윤학철에게 선동당하며 탄광촌에서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서 자신도 살고 자신의 딸 역시 살리기 위해서 눈치를 보며 일본인에게 웃음을 파는 경호와 자신의 사랑 말년을 지키고, 신념까지 지키려는 칠성, 그리고 경호와 뜻을 함께하는 박무영과 어림에도 불구하고 빠른 눈치로 살아남는 경호의 딸 소희의 탈출기가 펼쳐집니다.
군함도 영화 해석
영화 군함도의 배경
영화는 실제 사건인 1890년도 탄광개발을 위해 나가사끼현에 있는 무인도인 하시마섬에서 일어난 일을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하시마섬은 일명 군함도라 불렸고, 그 곳에 있는 탄광촌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적나라하고도 잔인한 장면을 가감없이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탄광촌에서 보수도 받지 못하며 밤 낮 없이 일하면서 학살당하던 조선인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영화 상 밥도 먹지 못하고 굶으면서 일하다가 쓰러지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그보다 더 심했을테지만 잔인한 장면을 줄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곳에 온 사람들은 경성 반도호텔의 악단장 경호(황정민 분)와 그의 딸 소희(김수안 분), 종로 일대를 주름잡는 주먹파 칠성(소지섭 분), 돈을 벌기 위해 끌려 온 말년(이정현 분), 박무영(송중기 분)이었습니다. 영화 군함도는 이 다섯명을 메인으로 하여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조선인을 탄광촌 안에서 죽이기로 하는 야마다
경호(황정민)의 딸 소희(김수안 분)는 더운 탄광촌에서 시원한 콩국수를 먹고싶단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자 박무영(송중기 분)은 큰 다짐을 한 표정으로 소희에게 함께 조선으로 돌아가서 가장 먼저 콩국수를 먹자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되는데, 친일파 윤학철(이경영 분)과 야마다(김중희 분)의 대화를 엿들은 후 탈출계획을 세우는 것이죠. 소희와 무영이 들은 대화에서, 야마다는 윤선생에게 조선인을 모두 탄광촌 안에서 사살해달라고 합니다. 그 대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주기로 하죠.
이런 일을 모른 채 윤선생을 존경하는 조선인들은, 그들 앞에서 탄광촌을 살리자는 선동질을 합니다. 그 사이에서 경호(황정민 분)의 폭로가 이루어지고, 황정민과 윤선생의 설전이 오가게 됩니다. 그에 이어 야마다와 윤선생의 대화를 엿들은 박무영(송중기 분)의 탄로가 뒤따르자 사람들은 누굴 믿어야할지 혼란스러워 하게 됩니다. 하지만 경호의 딸 소희(김수안 분)가 봤다는 이야기를 끝으로 사람들은 윤선생을 멀리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서 박무영(송중기 분)이 '민족의 적과 내통하고, 국민들의 피를 빨아 사리사욕을 채운 죄 등을 물어 조선인이 처단한다.'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윤선생을 찌릅니다.
탄광촌을 탈출할 방도를 모색하는 조선인들
탄광촌에서 힘들게 일본인에게 착취당하며 피골이 상접해도 자신들의 충격적인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선인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나가려는 계획을 세우는 조선인들과 의견이 충돌할 수밖에 없었죠. 그들은 여지껏 빠져나가질 못했는데 이제와서 어떻게 빠져나가느냐는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까지는 자신들의 상황을 윤선생이 일본인에게 빼돌려 나가기가 힘들었지만, 이제 조선인들끼리 단합하여 계획을 세우면 빠져나갈 수 있다는 긍정론 역시 있었습니다. 이 둘은 격하게 대림한 후 끝내 긍정론이 승리했죠.
이들은 석탄 운반벨트를 타고 이동하여 탈출하기로 합니다. 천으로 밧줄을 만들고 남자들은 방패를 만들기로 하고, 운반공장에서 석유를 빼돌리고 병을 챙겨 화약을 만들기로 하죠. 송중기와 사람들은 바다에서 수영하여 배로 이동하여 나머지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내 배로 이동하기로 하는데요, 계획에 없던 일들이 발생하면서 황정민이 기지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는 듯 하였으나, 배로 이동하는 길이 너무 험난한 나머지 사람들의 두려움을 풀어주고자 어두운 통로로 이동하며 민족 고유의 한이 맺힌 노래 '둥개야'를 부르며 이동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평온도 잠시, 일본인들은 탈출하는 조선인들에게 총질을 해댔고, 다급해진 조선인들은 준비해두었던 방패와 화약으로 일본인에 대항하여 싸우게 됩니다.
가차없이 찢어지는 전범기
영화 군함도에서는 탈출하려는 조선인들이 전범기를 펼치는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 장면은 다소 자극적이었지만, 곧 이어 황정민이 전범기를 가위로 자르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후 반으로 찢어진 전범기는 조선인들을 탈출하는 데 도움을 줄 사다리를 세우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 장면은 마치 지난 과거의 치욕을 씻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박무영(송중기 분)은 하시마 섬 안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일본과의 전쟁을 치루게 되는데, 준비 한 화약병으로 야마다를 분신하게 하여 목을 벱니다. 그러나 그렇게 돌아가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삶을 누리는 것이 사치인 마냥 너무도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칠성(소지섭 분)과 말년(이정현 분)은 결국 섬을 벗어나지 못하였죠. 검은색 연기를 뿜으며 조선으로 돌아가는 군함도의 배 안 역시 부상자가 많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딸과 함께 탈출하게 된 경호(황정민 분)와 소희(김수안 분)는 조선으로 돌아가 시원한 콩국수를 먹을거라는 담소를 나눕니다. 하지만 경호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목숨을 잃죠. 연이어 하시마섬이 폭발하게 되고, 남겨진 조선인들을 회상하며 살아남은 조선인들은 마음 한 켠이 씁쓸합니다.
군함도 영화 총평
영화 군함도는 실제 있었던 사건을 각색한 영화로 유명합니다. 이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기 위해서는 영화의 배경과 어떤 사건을 주요 배경으로 했는지 등 많은 사건파악이 필요했습니다.
잔인한 역사를 영화로 각색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장면이 있다고 합니다. 각색이니 사실 그대로의 다큐멘터리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역사왜곡'으로 많은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영화로 각색했기에 그만큼의 왜곡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역사를 다루는만큼 약간씩 지루한 감이 있었는데, 그나마 각색했기에 볼만한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만약 사실 그대로의 내용이었다면 내용이 사실 그대로를 담을 수는 있어도 다소 지루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이 영화는 호불호가 극심하게 나뉘며 같은 조선인 중에서도 친일파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어 보는 관객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던 영화입니다. 또한 주인공 경호(황정민 분) 역시 딸과 함께 살아남기 위해 일본인에게 미소를 지으며 삶을 유지하였는데, 안타까우면서도 슬픈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역사 자체를 그대로 담기보다는 왜곡하여 정신승리를 한다는 점이 일부 사람들에게는 통쾌할 수 있었겠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타까웠을 것입니다. 비록 만인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킬 수는 없었으나, 마지막 엔딩곡으로 소희(김수안 분)와 그의 아버지 경호(황정민)가 함께 부른다는 점은 마지막까지 잔상이 남는 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