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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줄거리/해석 리뷰

투게더라이프 2019. 6. 12. 20:26

※ 본 블로그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였으므로 스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2018)'를 리뷰하려고 합니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 공식 포스터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줄거리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잡화점 주인 청융은 장사가 너무 안돼 파산 직전까지 갈 직전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아버지까지 몸이 편찮으셔서 '그리닝'이라는 약을 구해야하는데 약값이 터무니없이 비싸서 사면초가인 상태입니다.

 이를 불쌍히 여긴 주변 이웃의 도움으로 백혈병 환자를 소개해 주는데, 자신의 아버지에게 필요한 약과 동일한 약 '그리닝'입니다. 그러나 이 약은 중국 내에서는 가격이 너무 비싸 인도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청융은 처음 그 제안에 솔깃하였지만 이는 불법이기 때문에 망설이게 됩니다. 

 그의 아버지도 그 약이 필요한 상태이고, 약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 보니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약을 살 수 있게 해달라는 시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하게 됩니다.

선박을 타려 돈을 흥정하는 청융

 청융은 이미 궁지에 몰렸고 마지막 동앗줄이라 생각하여 인도에서 약을 저렴한 값으로 구매하게 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내걸고 약을 구매해옵니다. 일정량의 물량을 청융의 국가인 중국에서 모두 판매 할 경우 지속적인 거래를 한다는 것이었죠. 청융에게는 더 없이 무리한 조건이었지만 당장 그 약이 필요하다고 느낀 청융은 그 제안을 받아들여 구매하게 되고 중국으로 건너오는 선박비도 자신의 전재산을 다 털어서 겨우 건너옵니다.

 뿌듯한 마음으로 아버지에게 그 약을 드리자 아버지는 건강을 점차 회복하였고, 자신의 약을 구매하기로 했던 환자들도 점차 약을 먹고 호전되어 약효는 놀라웠습니다. 

 청융은 이익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에 약을 저렴하게 판매하였고 그 소식을 들은 환자들은 '그리닝'을 사려 청융의 가게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청융은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판매 혹은 시가의 절반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려는 순수한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한 순간에 약으로 인해 막대한 수입을 얻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을 판매하는게 불법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죠.

'나는 약신이 아니다'

 약 자체의 효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지만 승인을 받은 약이 아니기에 비밀스럽게 거래를 해야만 했던 청융은, 그 소식을 듣고 자신과 함께 약을 비싼 값에 팔자는 제안과 동시에 그렇지 않으면 중국 공안에 이 사실을 얘기하겠다는 협박도 듣게됩니다.  

 자신이 제공한 약을 먹은 사람들은 어느정도 회복하여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되찾는데 여기서 멈추느냐, 차라리 다른 사람에게 치료제 '그리닝' 판매권을 넘기느냐는 문제는 청융에게 큰 딜레마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고민 끝에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어느정도 회복하였으니 '그리닝' 판매를 넘기기로 하였는데, 그 대신 저렴한 가격으로 파는것을 약속했습니다. 그렇지만 기존에 청융에게서 약을 구매하던 사람들은 청융에게 적잖은 배신감을 느끼게 됩니다.

'나는 약신이 아니다' 중국 포스터

 청융은 판매권을 넘긴 채로 평안하게 살려고 하였지만 '그리닝'판매권을 넘겨받은 자는 오히려 약의 판매가를 올리는 바람에 많은 환자들이 다시 약을 복용하지 못하는 사태가 되었습니다. 이에 배신감을 느낀 청융은 다시 약의 판매권을 찾아오는 과정에서 중국 공안에 자신이 인도에서 불법 밀수를 한 사실을 들키게 되어 체포됩니다. 

 청융은 중국 내 약값이 너무 비쌌기에 선한 의도로 제공해왔기 때문에, 약을 제공받았던 많은 사람들이 탄원서를 올려 석방하게 됩니다.(2015년도) 석방을 나오면서 차에서 고개를 들어 창밖을 보는 청융의 눈에는 마스크를 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광경을 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해석


왜 청융은 불법밀수를 해야만 했을까?

마스크를 쓴 환자들이 마스크를 벗으며 석방되는 청융과 눈을 마주친다.

 중국 내에서는 약값이 비쌉니다. 아마도 영국과의 아편전쟁 탓에 약을 함부로 복용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넣은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중국 내에서는 약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수입약을 밀수하거나 저렴한 국내산 약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중국총리는 약값이 높다는 사실을 그제서야 인지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중국 내에 의료 서비스에도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수입항암제 관세철폐 및 수입약에 대한 의료보험 혜택 등 실시 등이 그 예이죠


청융이 불법 밀수약, 그리닝 판매권을 넘기다.

그리닝을 필요로 하는 환자가 계단에 자포자기하며 앉아있다.

 처음부터 불법밀수였기 때문에 약을 계속해서 판든 것은 청융에게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아버지와 백혈병 환자를 구하겠다는 취지로 약을 구매했을테고, 무너져가는 잡화점을 대체할 하나의 방도였을테지만 무엇이든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기 때문에 자신이 게속 맡아서 하기에는 부담감이 컸을 것입니다.

 불법적인 일을 마음먹고 한다면 모를까, 양심이 바른 사람은 마음먹고 나쁜일을 끝까지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청융은 이런 면에서 보면 양심이 바른 사람이었던 것 같네요. 

 또한 공안에 붙잡힌 그 순간까지 청융의 약으로 혜택을 본 사람들이 탄원서를 올릴 정도라면 청융은 많은 사람들을 병으로부터 구제해줬다는 인식을 갖게 해줬습니다.


저렴하게 판매가 되었던 '그리닝'

약을 필요로 하는 환자 한 명이 죽음을 두려워하고 있다.

 청융은 인도에서 힘들게 밀수한 약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게 됩니다. 인도에서 돈이 없어서 겪었던 수고를 생각한다면 비싼 값에 팔아도 여한이 없을거라 여겨지는데, 이상한 일입니다.

 영화에서 청융을 과도하게 포장을 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청융의 이미지는 깨끗합니다. 게다가 청융이 파는 그리닝이라는 약이 가짜약이라는 헛소문이 돌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었지만, 청융은 단지 많은 사람들이 중국정부의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다른 환자들에게도 연민이 갔을테지요.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총평

출처 : 다음영화 검색

 감독은 문목야 감독으로 중국인이며, 이 영화는 실화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영화의 장르는 서정적이기도 하면서 코미디적 요소를 많이 넣어서 해학적이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장면도 가미되어 마음 깊숙이 있는 사람의 정을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 영화를 즐겨보지 않는 터라 처음 보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많은 편견을 가지고 봤고, 재밌는 영화라기보다는 다큐멘터리적 요소를 많이 띄고 있을거나는 편견을 가져왔지만 영화 중반까지 가면서 심금을 울리는 장면들과 대사를 많이 접하게 되어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편견을 깨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통해서 중국영화를 많이 찾아보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중국영화라 그런지 한국 영화와는 전반적으로 음악이라던가 환경적인 요소가 다르다는게 낯설게 느껴졌지만 마음을 움직이는건 국경이 없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감명깊은 영화였습니다. 

 크게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장르적 혼합요소가 있어 더 흥미로웠습니다. 영화의 평점도 9점에 육박하는 점수라 보게되면 절대 후회없을 이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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